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를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 같다.
어린 시절 방학기간을 떠올려보면 부모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놀러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들이 아직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과 함께 실내에서 즐겁고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박물관을 추천하고자 한다.
게다가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들이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하니, 직접 주변 박물관을 찾아가 관람과 체험을 즐겨보기로 했다.
내가 방문한 곳은 '보령석탄박물관'이다.
보령석탄박물관은 1995년 5월 18일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석탄 전문박물관으로 말로만 듣다 직접 방문해 보니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되어있어 진작 와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탬프 미션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현재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한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월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관람객들이 박물관 내 5개 지점을 방문하며 도장(스탬프)을 찍는 과제을 수행하면 되는데, 모든 과제 완료 후엔 특별 제작된 기념 엽서 3종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 곳곳에 비치된 5개의 그림 도장을 찾아 찍으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면 되는데, 도장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박물관을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어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박물관 내에는 실제 사용되었던 채굴 도구들과 광부들의 일상용품, 광부의 작업 현장을 구현해 놓은 전시물, 광부 체험 게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스탬프 미션 장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탄광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00m 갱도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어두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실제 탄광을 재현해 둔 전시를 볼 수 있었는데, 과거 광부들의 고된 노동과 삶을 몸소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 더욱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스탬프 완성!
그렇게 박물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장을 찍다 보니, 어느새 박물관 전체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는데 시간도 참 빨리 가고 왠지 뿌듯하기도 했다.
도장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 전시물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역사와 그 중요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체험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소중함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박물관 방문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성인인 나에게도 이렇게 즐겁고 배움이 많은 박물관인데, 아이들에게는 더욱 효과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엽서 기념품
미션 완료 후 이렇게 기념품으로 엽서도 받으니 그보다 뿌듯할 수가 없었다!
찾아보니 보령석탄박물관 외에도 전국의 많은 박물관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2025년 소원을 말해봐'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꽃 그림 속 소원 읽기와 소원 꽃등 만들기, 한자 속 소원 읽기와 한자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문화 이해력을 높이는 활동이 진행 중이다.
또, 대전의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대학생 도슨트와 함께하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서울 송파구에서는 보령석탄박물관처럼 7개 박물관을 연계한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 스탬프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박물관 행사 정보는 각 박물관의 공식 홈페이지나 SNS 계정, 한국박물관협회 누리집, 지역 문화 포털 사이트, 지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찾아볼 수 있으니 이번 겨울방학, 가까운 박물관의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체험들이 많으니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해설서비스
더불어 내가 갔던 보령석탄박물관에서는 해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는데,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해설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았던 아래 기사를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 무료로 관광지를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해요! - 국민이 말하는 정책 | 뉴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이처럼 찾아보면,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에서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박물관과 미술관을 더욱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내용인데 특히 국·공·사립 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순회 전시를 통해 문화 향유의 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향후 박물관과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지역 문화의 중심지이자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방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박물관이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가까이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