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3·1절을 앞두고 국민이 함께하는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를 일제히 진행한다.
국가보훈부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기억·계승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광복 80,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정애(오른쪽 맨 앞) 국가보훈부 장관이 24일 서울 강북구 수유국가관리묘역에 안장돼 있는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의 묘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이번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는 서울·대전현충원, 제주호국원, 대구신암선열공원 등 전국 4개 국립묘지와 국립묘지 외 합동 묘역 그리고 개별 묘소에 안장돼 있는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닷새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독립유공자 묘소를 대상으로 한 동시 참배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서울 수유 국가관리묘역에 안장돼 있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손병희 선생(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의 묘소를 찾아 헌화·참배하며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 자리에는 육군사관학교 생도와 학생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아울러 이날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있는 김시범(2018년 건국훈장 애족장) 지사 묘소에서 광복회제주도지부장, 유족 등과 함께 참배해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에 동참했다.
강 장관은 오는 26일 서울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돼 있는 한용운(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선생과 오세창(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지사 묘소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또 27일 외국인으로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어니스트 베델(195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과 호머 헐버트(1950년 건국훈장 독립장)가 안장돼 있는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마포구청장, 기념사업회 회원, 학생 등과 함께 참배한다.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는 전국 4개 국립묘지, 창원 진전 국가관리묘역 등 7개 합동 묘역에서는 지방 보훈관서를 중심으로 관내 지자체장, 제복근무자, 학생, 공무원 노조 등이 함께 합동 참배한 뒤 독립유공자 개별 묘소에 소형 태극기를 꽂고 헌화·참배할 계획이다.
국립묘지와 합동 묘역 이외의 독립유공자 개별 묘소에 대한 헌화·참배도 지방 보훈관서와 지자체, 학생 등이 함께 추진한다.
강 장관은 "광복 80주년 3·1절을 맞아 진행하는 독립유공자 묘소 참배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생애와 독립 정신을 모두가 함께 기억·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에 정성을 다하면서 국민이 함께하는 '모두의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